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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진지글] 눈이 너무 심하게 높아서 고민이야...

조선일보 · 불***
작성일2017.11.05. 조회수2,234 댓글77

어그로 아니고, 진지하게 글 쓸테니 들어줘.

까놓고 말해서 난 외모적으로는 제법 갖춘 사람이야.
타고나게 키나 골격 같은 피지컬이 좋고,
살면서 잘생겼다는 말을 제법 들으며 살았어.
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긴 어렵지만
최대한 냉정히 평가한다면 얼굴에 콤플렉스를
가질 만한 요소가 일부 있음에도 최소 중간 초과(?)는 되는 이목구비고, 키나 비율 등에서는 일반인치고는 상위권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.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꽤 보기 좋은 스타일인 것 같아.
(많이 들은 말이 키도 크고 훤칠하다랑 잘생겼다인데 물론 남자들에게 훨씬 많이 들어ㅋㅋ)

근데 내가 여러 사정이 있어서 연애를 아예 손 놓은 지 오래됐어. 말 그대로 아예 의지조차 안 가졌던 거지. 그러다가 최근에 급격한 외로움을 느껴서 이런 저런 루트로 여러 사람을 만났어.

그런데 사람을 만나다 보니 나의 미 기준이 너무 높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. 내 수준보다도 바라는 이성상이 더 비현실적인 느낌이더라. 상당히 예쁜 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키나 비율이 맘에 걸리고, 뭐랄까 외모를 아주 골고루 다 따지고 있더라. 아직 덜 급해서 그런가 싶다가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점에 조금만 부족해도 사귀는 단계까지는 가지를 못하니... 난 대체 얼마나 완벽한 사람을 원하고 있는 걸까? 나조차도 분명 외모에서 컴플렉스 느끼는 부분이 있는 사람인데, 정말 철이 안 들어서 그러나.

사실 생각해보면 나는 외모지상주의자라서, 내 자신도 끝없이 관리하고 챙기는 타입이거든... 그게 이성관에도 여실히 반영되는 것 같고... 그거만 만족되면 그냥 내가 먹여살린다 이런 마인드이기도 하고...

모르겠다. 솔직히 슬슬 결혼도 생각해야 하는데, 나 좋다는 여자들에게도 매번 뒷걸음질 치고 있으니... 심지어 결혼하자는 식으로 적극 대시한 여자분도 있었는데 내가 그냥 넘겨버렸어... 이렇게 나이 더 먹고 눈만 높아져서 노총각으로 인생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한데 그렇다고 내 자신이 변하진 않아.

세상에 외모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다든지, 아님 정신 차리라고 욕을 해주든지. 내게 뭐든 조언 좀 해줘. 이렇게 길게 글쓴 거 예전에 입사 준비할 때 이후로 처음인 듯 하다.

댓글 77

호텔롯데 · I********

ㅎ 눈 낮출필요가 있나... 그런 사람 만나면 좋겠네~ 그런데 외모만 원한만큼 다른건 잘 감수하길

조선일보 · 불*** 작성자

지금은 외모가 1순위인데
그래서 저 자신이 철없다고 느껴져요
😟

GS칼텍스 · 에****

마감!

인생의 모든 것이 확률이야.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도 그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 있고, 완벽하게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다가 영영 결혼을 못할수도 있지. 남자라도 나이를 먹으면 만날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니까, 여러가지 확률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수 밖에 없어.

그런데 예쁜 외모만 바란다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?

조선일보 · 불*** 작성자

결혼은 하고 싶어요... 😂

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.

조선일보 · 불*** 작성자

와... 전 예뻐진 태연보다 예전 태연에 훠얼씬 마음이 가는데... 정말 귀여우신가봐요...

조선일보 · 불*** 작성자

두근

삼일회계법인 · ;*********

캬~~~ 이런 댓글로 자연스럽게 셀소?ㅋ

NH농협은행 · i*********

협의하지말고 원하시는 사람만날때까지 노력해보세요 ㅎㅎ 지쳐도보고 뭣도하고

신용보증기금 · I********

완벽한 여자는 없더라

LG유플러스 · 영***

같이 살면 외모보단 여러가지 봐야할게
많은데 ...외모에 너무 집착하는 느낌이야
80%만 충족한다고 해도 만나볼 법 하지 않나??
나머지20%는 사랑이나 다른 장점으로 채워질 수 있는거잖아ㅎㅎ
오빠도 완벽한 외모 아니라며ㅋㅋ
나중에 오빠 나이들면 그 잘생긴 외모도 젊은 남자랑 비교했을때 경쟁력 계속 떨어질꺼야..
조금만 양보해보길

BC카드 · 에**

이게 정답..80퍼가 어디야 60도 요즘 찾기 어려운ㄷ

삼일회계법인 · ;*********

어프로치를 바꾸는건 어떨까요?

지금 '나의 외모가 이정도 되니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외모를 갖춘 여자를 만나고 싶다'라는 생각을 가지신거 같은데요,

그보단,
'지금 내 모든 부분의 경쟁력을 고려했을때 만날수 있는 이성의 외모는 어느 정도일까?'

'이쁜 여자&내가 원하는 요소 몇가지를 더 갖춘여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나의 매력은 뭘까?'

'외모를 바란다면 다른 어떤걸 포기해야 할까?'

이런 생각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?

전 저런질문 끝에 접근(전략?)을 바꾸어 이쁜 아내 만났다고 자랑하며 저녁먹으러 갈게요^^

홈플러스 · B******

지인이 그래..
내가봐도 너무잘났어.
잘생기고 ..키 빼고 세상 모든걸 다 가진 사람같아.
세상 불공평해..근데 ...
눈은 오지간히 높아서 아직도 장가를 못갔어...

이마트 · d*********

외모 기준맞추고 한번 데여보면 외모를 놓지 않을까 싶어. 나는 개인적으로 외모 집착해서 인연을 못만나는 친구들이 있는데, 그 친구들 연애도 오래못가더라고. 왜인지는 제3자인 내가 알수 없어. 백일기준으로만 여러번하고 끝내는데ㅜ사실 외모 집착하는 게 마음적으로 건강한 건 아닌거 같아. 조금만 낮춰, 오빠. 무엇이든 집착하면 그거 병이야.

LG유플러스 · 영***

외모로 댄서분을 만난오빠 봤는데
진짜 자기 이상형이였데ㅋㅋㅋ
근데 클럽가서 자기 친구들이랑 부비부비하고..
저렴하게 노는거보고 한달만에 헤어진경우도 있어

외모가 진짜 다가 아닌데.....으그으긍

한국엘러간 · v*******

만났나요 이상형 ?
아직 독거총각이신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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